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면 모든 공부가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큰 해방감이 먼저 다가 올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사진이 들어있는 자격증이 발급된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격자 발표에서 자격증을 수령하는 기간까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마음만 뜰 수 있는 상황이 다수 발생합니다. 하지만 합격 이후 한 달간이 앞으로 공인중개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무엇을 먼저 정리하고 어떤 순서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로드맵이 그려질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합격 후 단계별 수행해야 하는 일들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계) 합격 직후 자격증 발급 신청과 방향 정하기
공인중개사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고 나서 첫 주에는 자격증을 받을 준비와 어떠한 방향으로 공인중개사 업무를 준비할지를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자격증 발급받는 것과 관련된 절차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합격 발표 후 일정에 맞춰 자격증 교부 신청이 진행되고 신분증, 사진 등과 같은 필요한 서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안내문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본인의 목표를 현실적으로 정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합격 후 바로 개업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소속 공인중개사로 다른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취업하여 실무를 익히는 것이 더 안전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1주차에는 소속으로 몇 개월 경험 후 개업을 할지 바로 자신만의 사무소를 개업할지 또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유지하면서 겸업으로 천천히 전업을 할지 등 큰 방향을 먼저 결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은 본인의 자본의 여력과 가용한 시간 그리고 어느정동의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가입니다.
또한 본인이 활동할 지역의 범위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공인중개사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무작정 활동 범위를 넓게 잡기보다 거주지 중심으로 생활권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범위 안에서 어떠한 매물을 취급할지를 정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합격 직후 1~2주차에 어느 정도 방향을 잡는다면 이후의 단계에서의 준비는 훨씬 빨라질 수 있습니다.
(2단계) 실무에 필요한 기본 도구와 체크리스트 만들기
다음 단계는 시험에서 익혔던 지식을 현장의 실무로 가져가는 준비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공인중개사 업무는 상담과 현장안내에서 부터 계약서 작성까지의 일정 관리로 이어지는데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부담이 생길 것입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반복적으로 확인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권리관계를 확인하는 습관을 체득하여야 할 것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는 방법이나 근저당, 가압류 같은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는 기준, 임대차에서 자주 생기는 주의 포인트를 순서대로 확인하는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두면 실수를 하는 위험이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계약 단계에서 자주 쓰는 특약과 관련된 문구도 미리 정리해 체크리스트에 포함해 두면 상담과 계약이 한결 수월해 질 것입니다.
다음은 상담을 위한 템플릿을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초기에는 문의가 들어와도 고객의 요구조건이나 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아 시간만 소비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희망가격, 입주 가능일, 선호 지역, 면적, 필수 조건 등을 질문하고 기록해 놓을 수 있는 질문 템플릿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템플릿을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보낼 수 있게 해면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상승할 것입니다. 이렇듯 2단계의 목표는 실수를 줄이기 위한 기본적인 도구들을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3단계) 현장 경험과 선택 그리고 실행하기
3단계 부터는 실제 현장을 경험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소속 공인중개사로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이 시기에 다른 사람의 중개사무소를 직접 방문하여 면담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속공인중개사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급여 조건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개업공인중개사가 어느정도 업무를 알려주려고 실무를 배울 수 있는 분위기인지, 어떤 물건을 주로 다루는지, 거래가 활발한 지역인지 등을 함께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초기에 좋은 환경을 만나면 실무 적응 속도는 완전히 빨라질 수 있습니다.
개업을 목표로 한다면 개업비용과 상권을 현실적으로 계산해 보아야 합니다. 사무실 임대료, 관리비, 등록 비용, 광고비 같은 고정비가 월별로 얼마나 나가는지 그 비용을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를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익숙한 지역을 기준으로 동선이 짧고 중개의 수요가 어느정도 있는 곳부터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에는 검토했던 자료, 시뮬레이션 결과를 기반으로 결정을 해야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소속공인중개사라면 어느 사무소에서 어떤 역할로 시작할지를 정하고 개업공인중개사라면 언제까지 준비하고 어떤 규모로 시작할지를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서 경험을 쌓고 그 범위를 점점 확대해 가는 것입니다. 공인중개사는 결국 현장에서 실력이 향상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합격 후 일정기간 준비를 하고 실행까지 한다면 그 다음 몇 개월이 훨씬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최종적으로 합격 후 약 1달간은 자격증 발급 신청과 같은 필수 행정 절차를 처리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업무를 수행할지를 개략적으로 정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간이 지나고 나면 실무 체크리스트와 상담 루틴을 세팅해 현장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단계별로 계획을 하고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서 실행으로 옮기면 합격의 기쁨과 함께 현실적인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실행력을 통해 몇 년 후에는 수억대의 연봉을 받는 직장인 못지 않은 공인중개사가 되기를 기원하면 이번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