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를 고를 때 매매가나 전세금만 보고 결정했다가 입주 후 매달 지출되는 관리비 때문에 생각보다 부담이 크다고 체감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관리비는 한두 달만 내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연단위로 지출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누적되면 생각보다 크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리비가 비싸지는 원인은 단순히 집의 평수가 넓어서 뿐만 때문만이 아니라 중앙난방이냐 개별난방이냐라는 난방 방식, 공용전기 사용량, 승강기 운영 구조, 경비와 청소 인력,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운영 방식에서 결정되는 대부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관리비를 높이는 대표적인 요소 중 중앙난방과 공용전기 그리고 승강기를 중심으로 관리비가 올라가는 경우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으로 나가는 돈이 많은 중앙난방과 지역난방 구조
관리비가 비싼 아파트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난방 구조가 공동 운영인 경우입니다. 중앙난방은 건물이나 단지의 중앙에서 연료를 떼서 난방을 공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대별 사용량과는 별개로 일정 부분을 기본적으로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말하면 본인이 난방을 거의 사용하지 않더라도 공용 설비 운영과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관리비에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난방을 거의 안 쓰는 1인가구나 외출이 잦은 직장인의 경우에는 사용하지도 않는 비용을 지출한다고 생각이 되어 아깝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90년대 이전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 중 일부는 설비가 노후화되어 효율이 떨어지고 보일러실 운영 비용이나 배관 유지 비용이 관리비에 추가로 반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역난방은 중앙난방보다 개별 제어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단지에 따라 기본요금 성격의 비용이 포함되는 구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난방비가 관리비에서 매달 어떻게 청구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임장을 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질문으로는 난방 방식, 관리비 고지서에서 난방 항목이 어떻게 청구되는지, 겨울철 평균이나 최고, 최저 관리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할 수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리비는 단순히 한 달 단위가 아니라 동절기 기간동안의 3개월~5개월 정도를 꼼꼼히 살펴보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조명등에 따른 공용전기 사용량
많은 사람들이 관리비에서 놓치는 항목이 공용전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공용전기는 단지 전체가 함께 쓰는 전기료로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조명, CCTV, 경비실, 조경 시설, 커뮤니티 공간 조명과 냉난방 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지가 크고 공용 공간이 많을수록 그리고 지하주차장 규모가 크고 조명이 오래 켜져 있을수록 공용전기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신축이나 고급화 단지에서 피트니스, 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이 잘 되어 있으면 단지내의 삶이 편리하겠지만 그와 비례하여 공용 전기비용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편의 시설들을 사용하지 않는데 비용이 많이 청구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지점이 바로 여기일 것입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 시설이 많은 단지의 경우에는 운영 방식에 따라 공용전기와 분리 과금이 어떻게 청구되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낮에만 임장을 하면 공용전기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저녁 시간대에 단지 조명이 얼마나 밝게 켜져 있는지, 지하주차장 조명이 상시 점등인지, 엘리베이터 이용 빈도가 높은 구조인지를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대수 대비 승강기 수, 노후화 정도에 따른 승강기와 공용설비 유지 비용
승강기 비용은 단순히 엘리베이터의 유무 뿐만 아니라 운영 구조와 유지보수 비용이 관리비에 반영됩니다. 고층 단지는 승강기 운행이 많아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고 유지보수의 빈도와 비례하여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동에 세대수가 많은데 승강기 대수가 적으면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운행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마모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유지보수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 승강기 자체가 노후화되어 부품의 교체나 전면적인 교체가 예정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장기수선충당금이 높게 책정되거나, 수선유지비가 증가하면서 관리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지하주차장 램프, 무인택배함, 자동문, 방범 시스템 같은 공용설비가 많을수록 유지보수 항목이 늘어나므로 관리비가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관리비가 비싼 아파트의 특징을 볼 때는 단지의 겉모습보다, 공용설비가 얼마나 많고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교체 예정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사무소 게시판 공지나 엘리베이터 내 공지문에서 점검이나 수리, 교체 계획이 자주 보인다면 해당 단지는 공용설비 비용이 추가적으로 부담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관리비가 비싼 아파트는 대체적으로 중앙난방처럼 기본적인 공용 비용이 큰 구조이거나 커뮤니티나 지하주차장 조명처럼 공용전기 사용처가 많은 단지, 승강기 운행이 많거나 노후 공용설비가 많은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계약 전에는 최근 관리비 고지서를 계절별로 몇 개의 샘플을 요청하여 항목별로 확인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비싼 관리비로 인한 후회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