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의 내부만을 살펴보았다면 아파트 임장을 절반만 한 셈일 것입니다. 실제로 입주하였을 때 생활의 만족도는 학군, 교통, 상권과 같은 입지 요소에서 크게 달라집니다. 이렇듯 주택은 내부환경 뿐만 아니라 외부환경까지 생활의 질의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임장의 초보자 일수록 감으로 판단하기 쉬우므로 임장 때 확인할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작성해 두고 정형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집 근처의 교육관련 인프라 확인하기
요즘 아파트 가격의 큰 축을 담당하는 부분이 학군일 것입니다. 특히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이러한 부분은 한층 더 마음에 와닿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문학교가 많은 지역일 수록 좋은 학군이라고 하며 아파트의 가격도 비싸집니다. 하지만 통학에 있어서 실제 학군의 중요한 부분은 등·하교 동선, 통학할 때 안전성 등 주변 환경이 결합되어 생활 만족도를 만들기 때문에 임장을 할 때는 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기준으로 불편이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먼저 초등학교 배정 구역과 학교까지의 실제 도보 동선을 지도에서 확인한 후에 임장 당일에는 직접 걸어가 보는 것을 권고합니다. 지도상으로 10분인데 경사가 심하거나 큰 도로를 몇 번을 건너야 하거나 어두운 골목길 구간이 있으면 통학에 대한 느낌은 지도로 보았을 때와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횡단보도 위치, 신호 대기 시간, 인도 폭과 같은 디테일이 통학을 할 때 자녀의 안전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아파트 주변의 교육 인프라입니다. 학원가가 가까운 것이 무조건 장점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녁 시간대 차량 정체, 소음, 주차난이 함께 동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소는 시간대 별로 다르므로 낮과 밤을 나누어서 임장을 해보는 것이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낮에는 단지 주변의 교육인프라의 분위기를 볼 수 있으며 저녁에는 학원가의 소음이나 교통의 정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진학 흐름도 함께 보아야 할 것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진학에 따라 다시 이사를 할 수도 있으니 향후 3~5년 뒤까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녀의 교육 안전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유흥시설, 위험 업종이 밀집해 있거나 공사장이나 대형 도로가 가까운 경우에는 교육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입니다. 특히 자녀가 학교나 학원에 오갈 때 이러한 시설이 있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리스크가 발생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교육과 관련된 체감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이전 거주자가 자신의 자녀와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살아있는 정보를 생생히 들을 수 있는 럭키한 기회입니다. 학교는 어디로 배치받고 학원은 주로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고 경험담을 들어 봄으로써 선택에 대한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퇴근을 위한 교통 체크하기
교통은 집에서 버스나 지하철 역이 몇 분 거리인지도 중요하지만 실제 출근과 귀가가 편한지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초보자가 임장을 할 때, 역세권이라는 단어에 매혹되어 쉽게 판단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같은 역세권이라도 출입구의 위치나 환승의 거리, 버스 노선과의 연결성 등이 다르면 완전히 다르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출퇴근 경로를 몇 가지 생각해 보고 가상으로 루트를 만들어 봅니다. 루트 별로 지하철만으로도 출근이 가능한지, 버스 환승이 필요한지 등을 따져 보는 것입니다. 단순히 지도 앱을 통해 소요시간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아파트 동 출입구에서 지하철역 출입구까지 걸리는 시간, 오르막 여부, 신호등의 신호 대기 횟수를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대중교통 파업과 같은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대체할 수 있는 루트가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고려할 것은 버스 노선입니다.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도, 버스의 배차가 길거나 노선이 빙 돌아가면 버스를 이용하는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임장 시 정류장 표지판을 직접 보고, 주요 노선의 배차 간격과 종점 방향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직장인이면 출근 시간대 만차가 흔한 노선인지, 광역버스의 승차 경쟁이 있는지까지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차 이동에 대한 것입니다. 단지 주차 공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대의 단지 진출입로의 병목, 상권 정체 같은 도로 체감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평일 아침 또는 저녁 시간대에 단지 앞 도로를 잠깐이라도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판단을 하는데 좋습니다.
주변 상권 체크하기
아파트에서 상권까지 가까우면 편하겠지만 가까울수록 소음이나 교통 정체, 주차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장에서는 상권의 유무 뿐만아니라 '필수 생활 상권은 가깝고, 불필요한 상권은 멀어야 한다'는 기준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필수 생활 상권부터 확인해 봅니다. 편의점, 마트, 약국, 병원, 은행, 카페, 세탁소, 학원, 음식점 같은 시설이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와 그 동선이 안전하고 편한지를 꼭 확인하여야 합니다. 특히 밤에 걸어도 안전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가로등이 있는지, 인도의 폭은 충분한지 등의 요소는 반드시 체크해봐야합니다.
두 번째는 시간대별 상권의 성격입니다. 낮에는 조용한데 저녁에만 붐비는 곳도 있고 주말에만 정체가 심한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낮과 밤을 나누어서 임장 시간을 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낮에는 생활시설과의 접근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밤에는 상권으로 부터 발생하는 소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단지 내부 상가와 외부 상권의 균형입니다. 단지 내 상가가 잘 구성되면 생활이 편하지만 상가가 과밀하면 많은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외부 상권이 아파트단지와 너무 떨어져 있으면 차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한 구조가 되어 피로가 쌓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권의 확장 가능성도 보면 좋을 것입니다. 주변에 신축 입주가 예정되어 상권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지, 대형 개발로 교통량이 늘어 소음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두면 장기 거주 계획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권은 단순히 편리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음이나 교통 정체, 주거 쾌적성과의 균형을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학군, 교통, 상권은 인터넷을 통해서는 수집하기가 쉽지 않고 직접 임장을 할때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체크리스트로 동선과 시간대, 소음과 정체까지 함께 점검한다면 살 집을 선택 하는데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