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인중개사와 함께 임장을 하다 보면 초보일수록 어색해서 '질문 없냐'라는 공인중개사 질문에 '네, 없어요. 괜찮네요.' 정도로만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인중개사와 대화를 끝내고 정작 중요한 질문을 못 하고 임장을 끝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임장은 공인중개사와 친해지는 시간이 아니라 계약 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보 수집 시간입니다. 특히 월 관리비, 누수나 결로와 같은 하자, 소음, 주차, 입주 가능일과 같은 항목은 임장 당일에 현장에서 질문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확인하느라 시간이 배로 들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인중개사와 어색함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중 하나는 미리 질문을 몇 가지 정해두고 물어보는 것일 것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임장 현장에서 꼭 물어봐야 할 질문을 초보임장인도 부담 없이 꺼낼 수 있도록 상황별 멘트까지 포함한 필수 질문 리스트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시작하는 첫 질문 하기
임장 초반에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대화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 집은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요?'처럼 공격적으로 묻기보다 공인중개사가 답하기 편한 질문으로 시작하면 어색함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래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아이스브레이킹 용으로 쓸 수 있는 질문들 입니다.
첫번째는 매물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한 것입니다. 질문에 대해 공인중개사가 매물의 강조 포인트를 먼저 듣고난 후에 검증을 위한 추가 질문을 하기가 쉬워집니다. 이렇게 질문에 물꼬를 튼 다음에는 단점이나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솔직히 알려줄 수 있는지에 대해 부드럽게 물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계약 조건과 직결된 입주 가능일과 협의 범위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있고 에어컨, 붙박이 가전등 옵션이 어디까지 포함되어있는지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관리비에 대한 부분도 실제 입주하여 살면서 지출되는 비용중에 중요한 부분이므로 반드시 물어보아야 합니다. 특히 난방, 수도에 대한 비용뿐만 아니라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추가 주차비용에 대한 부분도 물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면서 핵심 정보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있게 할 수 있어 처음으로 임장을 가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입니다.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핵심 질문하기
임장을 할 때 누수와 같은 하자와 소음, 주차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을 때 후회가 남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 세 가지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 취득하는 것 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오감으로 느끼면서 정보를 취득하는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계약을 한 후에 입주를 하여 가장 먼저 다가오는 요소이므로 임장을 할 때 구체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아래는 하자, 소음, 주차와 관련하여 공인중개사에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하자 관련 질문
1. 누수 이력이나 보수한 적이 있는지와 있다면 어디였는지에 대한 질문
2. 결로나 곰팡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지와 겨울에 특히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
3. 보일러 교체 시기나 수리 이력에 대한 질문
4. 샷시는 교체한 적이 있는지와 외풍 체감은 어뗘한지에 대한 질문
이러한 질문을 할때 포인트는 단순히 있어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여부 뿐만 아니라 어디였는지, 언제였는지, 어떻게 처리했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답변까지 요구하는 것입니다. 답변이 애매하다면 확인이 가능한지 부드럽게 요청하면 될 것입니다.
소음 관련 질문
1. 창문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 소음 체감의 정도에 대한 질문
2. 층간소음 민원 있었던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
3. 엘리베이터, 주차장 출입구 소음 정도에 대한 질문
소음은 확답을 받기 어렵지만 공인중개사의 반응과 대답의 뉘앙스에서 힌트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임장 시에 직접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소음정도를 느껴보는 것을 함께 하면 좋을 것입니다.
주차 관련 질문
1. 세대당 주차가 대수와 야간에 이중주차 하는 경우가 많은지에 대한 질문
2. 2000대에 지어진 아파트인 경우 지하주차장이 집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질문
3. 방문차량 등록 방식에 대한 질문
주차는 가능하거나 불가능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주차 스트레스에 대한 부분이니 출퇴근 시간과 같은 요소를 추가하여질문하면 더욱 현실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계약과 관련된 질문하기
초보임장인에게는 계약과 관련된 이야기로 갑자기 전환하는 것이 것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매도자나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야 하고 자칫 좋지 못한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가장 중요한 파트입니다. 다만, 가격을 깎아다라와 같은 이야기를 바로 꺼내기보다 가격에 대한 근거를 묻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면 자연스럽게 협상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의 질문은 이러한 것과 관련된 좋은 질문 리스트 입니다.
1. 매물 가격은 어떤 근거로 정해졌는지와 최근의 비슷한 거래 여부에 대한 질문
2. 매도자나 임대인의 성향이 가격, 일정, 수리 등에 대한 협의에 어느정도 열려있는지에 대한 질문
3. 임대차의 경우 전세와 월세의 전환도 가능한지와 어느정도 비율로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
4. 현재 다른 문의나 계약으로 진행 중인 손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
5. 계약하면 잔금 일정은 보통 어떻게 맞추는지에 대한 질문
6. 이 동네에서 특약으로 많이 넣는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
7. 추가로 확인해야 할 서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
이러한 질문들을 공격적이지 않게 부드럽게 한다면 매물의 현실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진행 중인 손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급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는지 혹은 시간의 여유가 있는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초보 임장인에게 있어 중개사와 임장이 어색할수록 질문을 어느정도 정해진 루틴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질문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 분위기를 만들고 하자·소음·주차에 대한 문제는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확인하며 마지막에는 가격이나 협상 등에 대한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계약 단계까지 연결해 본다면 후회없는 임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