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 공인중개사와 일반 직장인을 비교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포인트는 워라밸의 수준, 성과를 얻기위한 스트레스 정도, 업무의 리스크 발생에 대한 것일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둘 다 업무를 통해 소득을 얻는 방식이지만 일하는 사이클과 성과에 대한 평가 방식, 업무 부담의 성격이 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소속 공인중개사와 직장인의 차이점을 워라밸, 성과, 리스크 관점에서 현실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워라밸의 차이
직장인의 워라밸은 기본적으로 회사의 근무 제도와 부서의 분위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휴가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스템이 어느정도 구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야근이 잦거나 주말 근무가 있는 IT운영과 같은 직종이라면 워라밸이 깨지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퇴근 이후의 시간은 여가 시간이라는 인식이 비교적 명확한 편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최근 직장에서는 업무시간과 퇴근시간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계는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소속 공인중개사는 워라밸의 기준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출근, 퇴근이 직장처럼 명확하게 정해져 있기보다는 고객의 상황과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직장인인 경우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있어 상담이나 현장 안내가 자연스럽게 그 시간대로 몰릴 수 있고 만약 계약 일정이라도 잡힌다면 일반적인 퇴근시간과 관계없이 고객의 시간에 맞춰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다만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어느정도 자신이 시간을 설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성수기, 비수기, 지역 분위기에 따라 바쁜 정도가 달라지므로 본인이 주도적으로 루틴을 잘 설계하면 평일 낮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직장인의 워라밸이 회사의 시스템 중심이라면 소속 공인중개사는 자신의 설계 중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과 압박의 형태 차이
일반적으로 직장인의 성과 평가의 결과는 인사고과나 승진, 보너스에 반영됩니다. 성과평가를 잘 받게 되면 그만큼 연봉이 높아지는 구조인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직급이나 연차에 따른 급여가 있기 때문에 성과가 좋지 않다고 하여 기본급여에서 심하게 깎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즉, 성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당장 다음 달 생계가 성과에 의해 급격하게 흔들리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물론 영업 직군이나 인센티브 비중이 큰 직장이라면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조직 안에서 성과에 따른 월급의 압박은 상대적으로 적은 구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소속 공인중개사는 성과가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100% 인센티브제, 기본급제 등 자신이 속한 사무소의 개업 공인중개사와 어떻게 계약을 했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거래가 성사되면 수익이 발생하고 성사가 없으면 소득이 심각하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간을 투입해도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체감되는 성과 압박이 직장인보다 훨씬 더 클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성과요소의 기준도 다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조직의 비전과 목표 달성이 성과평가 요소의 중요한 부분이라면 소속 공인중개사에게 성과는 계약 성사 건수 및 금액처럼 눈에 보이는 영업 결과가 중심이 됩니다. 이렇듯 직장인의 성과는 정성적인 부분이 많고 공인중개사는 정량적인 부분이 주를 이룹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는 공인중개사의 성과 기준이 명확한 만큼 공정하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리스크 형태의 차이

직장인의 리스크는 회사 상황과 직무 안정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 개편, 구조조정, 제도의 변화 등 개인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가 생기면 불안정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조직내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경우는 적으므로 급여 체계가 안정적이라면 단기적인 생계에 대한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소속 공인중개사의 리스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수익 변동성입니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 부동산 정책,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거래 성사 건수가 달라지고 이는 곧 소득의 등락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둘째는 법적 책임 리스크입니다. 부동산은 대부분 고객들의 재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거래의 금액이 크고 계약 문서를 꼼꼼하게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 의무나 권리관계 확인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바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좀 더 꼼꼼하게 챙기는 공인중개사도 존재합니다.
소속 공인중개사와 직장인의 차이점은 단순히 직업의 차이가 아니라 워라밸의 수준, 성과를 얻기위한 스트레스 정도, 업무의 리스크 발생의 성격이 다른 것에 있습니다. 직장인은 회사의 시스템에 의해 많은 것들이 정해지는 반면에 소속 공인중개사는 본인이 시간을 설계하고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생활루틴과 성과 지향성 리스크 감내 수준을 기준으로 비교한다면 더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